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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팀장

R&D | CHS솔루션연구팀

📢 저희 조직 업무의 가장 큰 매력은 연구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실제 선박에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Q.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CHS솔루션연구팀의 이승철 책임연구원입니다.


저는 가스운반선의 화물 운용과 관련된 공정을 설계하고, 이에 필요한 제품을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LNG 운반선을 비롯해 LPG 및 암모니아 운반선, 그리고 조선업계의 새로운 화두인 탈탄소 시대의 신선종인 LCO₂ Carrier와 LH₂ Carrier에 대한 공정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소속 조직에서 팀장 역할을 맡고 있으며, 각 선종과 관련된 연구 과제를 기획하고, 개발 방향과 기술적 현황에 대해 참여 연구원들과 논의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팀 운영 측면에서는, 각 연구 과제에 적합한 인력을 배치해 연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대부분의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은 업무 논의를 위한 회의로 할애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4개의 선종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중 LNG운반선만 해도 3개의 별도 과제가 있어 총 6개의 과제에 대한 주간회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일 1~2개의 과제 회의가 진행되는 셈입니다.


주간회의에서는 지난 일주일간의 과제 진행 현황을 공유받고, 연구원들과 함께 주요 기술적 현안을 논의합니다. 기술적 현안은 각 실무자가 가장 깊이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다소 명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함께 의견을 나누며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견고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이 저희 팀 업무 문화의 특징입니다.

Q. 본인 직무의 매력, 그리고 소속 조직의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조직 업무의 가장 큰 매력은 연구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실제 선박에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저희 팀의 주력 개발 제품인 LNG 운반선 재액화 장치는 2012년 이후 당사에서 건조된 선박에 꾸준히 적용되어 왔습니다. 초기 모델인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을 시작으로, FRS(Full Reliquefaction System), MRS(Methane Refrigerant System), A-PRS(Advanced-PRS), 그리고 최근의 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까지, 시장 변화와 선주의 요구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선박에 적용해왔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이 실제 선박에 탑재되기까지는 개발–시운전–보증 업무 전 과정을 직접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연구원들은 도전적인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조직의 비전은 **CHS 설계 내재화를 통해 해외 엔지니어링사에 대한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기술 표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축적하는 것입니다. LNG 운반선에서 축적된 경험을 다른 선종으로 확장하고, 개발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표준화한다면, 더욱 발전된 기술 확보와 동시에 조직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저는 팀장으로서 연구원들이 다양한 과제와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과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을 찾고, 각 구성원의 강점을 고려해 적절히 배치하면서 팀 내 시너지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지만, 연구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팀장으로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PRS/FRS : LNG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BOG(Boil Off Gas)를 별도의 냉매 시스템 추가 없이 재액화하여 화물창으로 되돌려주는 시스템. 재액화 하고자 하는 BOG 용량에 따라 PRS 와 FRS로 구분함.


**CHS : Cargo Handling System, 가스운반선에서 재액화, 연료 공급 등 화물을 운용하는 시스템을 통칭

Q.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중요한) 경험과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열역학을 비롯한 공정 관련 전공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론적인 수식보다는 ‘현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전공 지식은 CHS솔루션연구팀의 연구원으로서, 그리고 조직 내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기본이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역량은 ‘사고의 유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연구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조율해가며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혼자 고민할 때는 도달하기 어려운 뛰어난 아이디어나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관련 경험에 대해 자세히 공유해 주세요.

함께 개발한 제품이 실제 선박에 적용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한 LNG FSU에 연구소 개발 제품인 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가 적용되기로 확정되었을 때입니다.


당시 해외의 모 엔지니어링사의 제품과 저희가 개발한 NRS가 유관 조직에서 철저히 비교·검토되었고, 면밀한 평가 끝에 NRS가 최종적으로 선택되어 선주의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동료들과 함께 2021년 장영실상을 수상할 수 있었고, 그 순간이 더욱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상하면서 또 한 번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상은 산업 현장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달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각각 1명의 엔지니어를 선정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수여하는 상입니다.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LPG 추진 선박의 연료공급시스템 국산화, 그리고 액화천연가스저장·환적 설비에 적용되는 증발가스 액화시스템 개발이 있었습니다. 증발가스 액화시스템은 극저온 상태의 LNG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열 유입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다시 액화하는 장치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약 4,500억 원 규모의 LNG FSU 선박 수주가 가능해졌고, 이는 국내 조선업의 기술 자립화를 이끌어 글로벌 조선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성과가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제 전공은 조선소의 주요 분야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입사 초기에는 다양한 연구 과제에 배정되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명확한 커리어 패스가 보이지 않았던 시기였지만, 그 과정에서 동료들과 함께 수행한 여러 과제와 축적된 특허·연구 성과들이 결국 오늘의 성과와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입사 후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려 주세요.

제가 입사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해양 프로젝트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회사 전반적으로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연구원이 해양 설계 및 생산관리 조직에 파견이 필요했고, 저 역시 생산관리 - CM(Construction Management) 조직에 배치되어 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초기였던 당시, 회사 업무에 충분히 익숙해지기 전에 생산관리라는 새로운 직무 영역을 맡게 되었고, 직무 특성상 근무지도 서울에서 거제로 변경되면서 환경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적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동료들의 도움이었습니다. 제가 놓치는 부분이나 익숙하지 않은 부분을 세세히 알려주며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고, 덕분에 새로운 영역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수립한 일정에 맞춰 해양플랜트 모듈이 제작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한 경험은 연구원으로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소중한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초기 6개월의 파견 기간을 마친 후,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6개월을 추가 연장하여 Sail Away(출항)까지 함께한 경험은 제 커리어에서 잊지 못할 값진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Q.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은 무엇인가요?

최근 저희 조직은 ‘CHS 기술 내재화’라는 조직의 미션에 따라, 개발되고 확보된 기술이 일회성으로 소모되지 않고 체계적으로 축적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조직의 자산으로 남아, 앞으로 더 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팀 운영 측면에서 두 가지 과제가 특히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첫째는 연구원들에게 적절히 업무를 배정하여 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고, 둘째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 과제 기획입니다. 이 두 가지는 아직 저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 과제이지만, 팀장으로서 반드시 풀어가야 할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큰 고민은 팀 내 주니어 연구원들의 성장입니다. 현재 팀에 3명의 주니어 연구원이 있는데, 모두가 적극적이고 성장 의지가 뚜렷합니다. 이들이 조직 내에서 핵심 인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어떤 기회를 제공하고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의 성장이 곧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기에, 이 부분은 제가 팀장으로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끼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

Q. 담당하고 계신 직무나 조직에 있어서,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라기보다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변화는 바로 ‘팀의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팀장으로서 1년여를 지나며 또 한 단계 성장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일부 소수의 핵심 인재에게만 의존하는 방식만으로는 팀에 주어진 다양한 미션을 모두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각 구성원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함께 성장하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팀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개인의 성장은 물론, 팀 전체의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Q. 한화오션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한화오션은 ‘자기 효능감’이 형성되는 곳입니다. 앞서 언급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주 경험과 새로운 생산관리(CM) 역할로 프로젝트를 인도했던 경험, 그리고 최근 팀장이라는 귀중한 직책을 맡아 팀원들과 함께 하나하나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모두 저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Q. 한화오션의 10년 뒤 미래는 어떨 것으로 예상 하시나요? 이와 함께 앞으로의 한화오션에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한화오션이 영위하고 있는 조선/해양 산업은 글로벌 시황 및 경기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이 큰 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지금 그리는 밑그림들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 조선/해양 산업 사이클의 저점인 시기가 찾아오더라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Q. 한화오션 관련해서 지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나만의 꿀팁(정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채용 전형 과정에서 작은 꿀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팀장으로서 면접위원을 맡으며 지원자분들을 만나보면, 입사 후 본인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대학원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지원한다면, 단순히 연구 내용을 나열하기보다는 지원 부서의 주요 업무와 본인의 경험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본인이 한화오션에 합류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지원한 조직의 연구에 자신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면, 면접관 입장에서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런 준비가 되어 있다면 면접 시간은 단순한 질문·답변을 넘어, 지원자에게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화오션 입사를 앞둔 예비 동료분들에게, 한화오션에 콩깍지(a.k.a 오션깍지)를 씌워드릴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한화오션의 연구원들에게는 자율성과 좋은 동료들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함께 솔루션을 찾아가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동료의 어려움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함께 해결하려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어 서로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연구원들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또 성장한 자신이 다시 동료의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한화오션 연구원으로서 가장 큰 자부심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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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